The Foreign Press Noona Is Obsessed with Me

Chapter 24



“리, 릴리스? 잠깐만…웁?!”

내 위로 올라탄 릴리스가 그 부드러운 입술로 내 입을 덮어버렸다.

“츄웁….츕…츄릅…”

이어진 키스는 여태 릴리스가 해왔던 것과 달랐다.

식사할 때의 릴리스는 보통 혀를 쓰지 않는다. 가끔 쓰긴 하지만 보통은 안 쓴다.

그리고 진짜 키스를 할 때도 나름대로 절제한 티가 났었다.

하지만 지금은…

“흐읍….츄르릅…츕…베에….쯉…”

혀로 내 입 안 곳곳을 햝는 것으로도 모자라 침까지 잔뜩 흘리고 있었다.

내 입을 집어 삼킬 듯이 달려드는 뜨거운 키스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릴….리스….잠….깐만요…”

거의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키스가 이어졌다.

계속해서 흘러들어오는 릴리스의 타액과 숨결이 너무도 뜨겁고 또한 달콤해서 나도 모르게 릴리스의 움직임에 호응하고 있었다.

-띵동! 띵동!

“손님….마스터키…..무슨 일….응답….”

밖에서 직원의 말이 들려오는 것 같았지만, 뭐든 상관없었다.

지금은 모든 신경이 릴리스에게로 집중되어 있었다.

그렇게 달라붙은 릴리스가 내게 퍼붙는 감정을 받아내고 있을 때.

-벌컥!

“손님! 무슨 일 있으십니………”

문이 열리고 직원이 들어왔다.

그리고 몸을 겹치고 있는 우리를 보며 황당하다는 시선을 보낸다.

“쮸웁!”

한번 내 혀를 빨아내는 것으로 키스를 멈춘 릴리스가 고개를 들어 직원을 마주한다.

“….뭐야?”

“그… 음식 나왔는데 대답이 없으셔서…… 무슨 일 났나 싶어서…”

“두고 가.”

“네?”

“두고 가라고.”

“네, 넵!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쿵!

직원은 디저트가 올려진 플레이트를 두고는 후다닥 문을 닫고 나갔다.

닫힌 방문을 잠시동안 째려보고 있던 릴리스는 다시 고개를 숙여 나를 마주보았다.

마주한 릴리스의 눈은 새빨간 핏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미안, 방해꾼이 있었네.”

“릴리스.”

“안 돼. 싫어.”

“제가 뭔 말을 할 줄 알고요.”

“보나마나 그만 두라는 말이겠지.”

“….릴리스.”

“싫어.”

다시 다가오려는 릴리스를 손으로 막으려 했지만.

-쿵

-쿵

“….이러기에요?”

릴리스의 머리카락이 손목을 낚아채 바닥에 찍어버렸다.

“얼마든지 기다려 준다면서요.”

“마음이 바뀌었어. 한번 연인이 되어보니까 더 포기하기 싫어졌어.”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예요. 조금만 시간을 달라는 거지.”

“…..얼마나.”

순간 말문이 막혔다.

막연하게 시간만 조금 들인다면 마음을 정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건 그냥 내 정신적 도망에 가깝지, 전혀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조금만-”

“정확히 얼마나.”

내가 가족으로서가 아니라 온전히 이성 릴리스만을 좋아하게 될 시간.

“….일년.”

“너무 길어.”

“릴리스…”

“나는 더 못참아. 하루마다, 아니 너와 함께하는 매 초마다 마음이 커지고 있는데….. 나보고 어떻게 참으라고…?”

두 번째로 말문이 막혔다.

나는 나와 릴리스, 서로가 좋아하는 마음이 같을 줄 알았다.

하지만 릴리스는 그 마음의 깊이가 달랐다.

영원을 살아가는 외신에게 하루는 모래알 보다 작은, 정말 매우 짧은 시간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릴리스는 그보다도 더 짧은 초마다 커지는 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릴리스의 입장에서는 그게 엄청난 속도로 느껴질 것이다.

그런 마음이 부담스럽다고 느껴질 법도 하지만, 오히려 나는 그런 릴리스가 너무도….

“고마워요 릴리스. 별 볼일 없는 저를 그렇게나….음…사랑해줘서.”

부끄럽긴 하지만 부담스럽진 않았다.

마력도, 돈도, 가문도, 뭣도 없던 내게 이렇게나 마음을 던져주는데.

‘이걸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냐고…’

“한달.”

“…..이틀.”

그건 너무 짧은데요…?

내 황당하다는 시선에 릴리스가 입을 꼬물거린다.

“…..삼일?”

지금 내 눈치 보는 거예요? 이렇게 덮친 와중에도?

아, 너무 귀여운 거 아닙니까?

“일주일. 다음주 이 시간이 오기 전까지는 마음 잡을게요.”

“…..진짜지?”

“네.”

“약속해.”

“네, 약속할-”

“손가락 걸고.”

….뭐요?

아니, 제 나이가 몇 살인데 손가락 걸고 약속이라니…

릴리스는 진심이었나 보다. 내 눈앞에 새끼손가락을 들어보인다.

머리카락이 한쪽 손을 풀어줬다.

나는 옅은 웃음을 지으며 릴리스의 소지와 내 소지를 엮었다.

“약속할게요.”

“도장 찍어.”

자연스럽게 엄지를 들어올렸지만 릴리스의 엄지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의아해 하며 릴리스를 바라보자.

“도장은 입술로.”

“….진심이예요?”

“일주일동안 참을 수 있을 정도로.”

가불이라는 건가. 어째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귀여워보였다.

“디저트는 어떻게 하고요?”

“….아공간에 담아서 가져갈게.”

“….일주일. 꼭 참아주세요.”

“응. 평소의 릴리스로 돌아와 보도록 노력할게.”

“이쪽 손도 풀어주시고요.”

“응.”

양손이 자유로워지자 뻐근한 손목을 한바퀴 돌려본 나는 그대로 릴리스의 뒷목을 감쌌다.

릴리스 또한 지탱하던 팔에 힘을 뺐고 자연스럽게 내 위로 올라탄 릴리스.

“…안 무거워?”

무거웠다. 솔직히 저런 몸매로 몸무게가 적게 나가고 싶어하는 건 양심이 없는 거지.

“안 무거워요.”

그리고 오히려 그 무게감 덕분에 릴리스의 온기가 잘 느껴지는 것 같았다.

전신을 감싸는 따뜻함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가깝게 밀착된 덕분인지 다시 심장소리가 들려왔다.

엇비슷하게 두근거리는 두 소리는 상당히 빠른 템포로 뛰고 있었다.

직원이 벨을 울리기 전, 그 뜨거운 분위기가 다시금 만들어지며 릴리스의 입술이 다가왔다.

그러다 문득.

“…릴리스. 키스만 할거죠…?”

“……”

“릴리스…?”

“…..노력해볼게.”

아니 그게 무슨-

“츄웁!”

—-

방을 나선 우리는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손님~ 즐거운 시간 되셨나요?”

우리 둘을 번갈아 보며 의뭉스런 미소를 짓는 직원.

보아하니 우리 방에 들어왔던 그 직원이었다.

“그….죄송했습니다.”

“아뇨, 분위기 파악 못한 제가 죄송한 거죠.”

“크흠….”

“후훗, 손님. 혹시 달콤한 사랑을 이길 수 있는 게 뭔지 아시나요?”

달콤한 사랑을 이기는 것?

고민을 하던 도중 직원이 도로 입을 열었다.

“정답은 달콤한 초콜릿 같은 사랑을 녹여버리는 불 같이 뜨거운 사랑이랍니다!”

아,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또 오세요~!”

값을 치루고 거리로 나선 우리는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지 못했다.

힐끔힐끔 곁눈질로만 릴리스를 살폈지만 어느 순간 시선이 딱 맞아떨어졌다.

시선을 피하기도 뭐했기에 잠시 서로를 바라보던 우리는.

“….릴리스. 입에 머리카락 들어갔어요.”

“아….너도 그….입가에 자국…남았어.”

쭈뼛쭈뼛 흔적을 지우던 그때.

-꼬르르르륵

생각해보니 디저트도 안 먹고 아공간에 넣어 버린 상황이다. 즉 나는 아침 이후로 아무것도 못 먹은 상태.

“…배 고프지?”

“…네.”

“먹고 들어갈까?”

“…네.”

릴리스가 해준 음식을 먹으려면 필연적으로 단 둘이 있어야 했고, 아직은….. 마주 보기가 부끄러웠다.

“저기 어때요?”

“…좋아.”

마찬가지의 이유로 일부러 사람이 북적이는 식당을 골랐다.

식사는 빠르게 끝났다.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거의 마셔버리듯이 흡입해버렸다.

예상보다 일찍 거리에 나온 우리는 다시 아카데미에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솔직히… 여기서 할 것도 딱히 없었고…

아카데미로 향하던 도중 카페가 눈에 띄었다.

“목마르지 않으세요?”

“목마르지 않아?”

동시에 튀어나온 말이었다.

서로를 멍하니 쳐다보던 우리는.

“푸흡…”

“풋….”

또 동시에 웃어버렸다.

한결 가벼워진 분위기 속에서 나는 스위트 러브에서 나온 이래 한번도 놓지 않은 손을 잡아당겨 다시 팔짱을 꼈다.

“….아서?”

“…아직은…..오늘이 지나지 않았으니까요….”

역할놀이의 기간은 오늘까지다.

그리고 오늘은 아직 지나지 않았다.

“뭐 마실래요?”

“음….나는 커피를 마셔본 적이 얼마 없어서…”

저도 딱히 자주 마시는 건 아닙니다만…

릴리스는 다른 음식은 별로 먹지 않았지만 달달한 디저트는 곧잘 먹었었다.

“그럼 달달한 라떼로 할게요. 핫? 아니면 아이스?”

“….핫으로.”

접수완료. 그렇다면 나는….

카페로 다가간 나는 직원에게 주문을 말한다.

“따뜻한 라떼 하나랑 아이스 아메리카노….샷 2개 추가요.”

그러자 직원이 의아해 하며 되묻길.

“아이스요? 이 날씨에?”

좀 쌀쌀한 날씨긴 했지만….

“네, 몸을 좀 식히고 싶어서.”

“아, 그럼 나도 아이스로.”

옆에서 릴리스가 툭 첨언을 한다.

“….아이스 라떼 하나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샷 2개 추가요.”

직원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제조는 빠르게 이뤄졌다.

“여기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받아든 커피를 한모금 빨아들이자.

씁쓸한 향이 입을 가득 매웠다.

확실히 샷을 두 개나 추가한 보람이 있었다.

정신이 확 드는 것 같았다.

차가운 온도도 달아오른 몸을 식혀주기에 알맞았다.

릴리스도 만족했는지 빨대를 쪽쪽 빨고 있었다.

빨아올릴 때마다 볼이 움찔거리는 게 너무 귀여웠다.

“무슨 맛인지 먹어봐도 돼요?”

“자.”

릴리스가 내민 커피를 한모금 빨아본다.

“달달하니 좋네요.”

“….이제는 안 놀라네?”

“네? 뭐가요?”

릴리스가 빨대를 가리킨다.

“간접키스.”

아…

“…솔직히 그런 걸로 놀라기에는 이미….”

“그것도 그렇네. 나도 네거 마셔볼래.”

내 커피를 내밀자 마찬가지로 쪽쪽 빨아들이는 릴리스.

그리고 고운 미간을 찌푸린다.

“윽…. 써!”

“쓰죠. 안 그래도 쓴 아메리카노에 샷을 2개나 추가했는데.”

각성제 느낌으로 마실려고 일부러 쓰게 주문한 거다.

릴리스는 자신의 커피를 쭙쭙 빨아마시며 입 안을 정화시키고 있었다.

아카데미 정문에 도착하자 릴리스가 팔을 당겨 나를 멈춰세웠다.

“왜 그래요?”

“….연인으로서 딱 한번만 부탁해도 될까?”

갑자기 또 왜 그러신데….

“릴리스. 참아주시기로 했잖아요…”

“딱 한번만….”

….저렇게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부탁하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가 있을까.

“….뭔데요?”

그러자 갑자기 릴리스가 교복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기겁한 내가 릴리스의 손목을 붙잡는다.

“지,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걱정마. 이미 남들 눈에는 안 보일 거야.”

주변을 둘러보니 확실히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이쪽으로는 시선을 던지지 않고 있었다.

이어서 교복 단추를 절반 가까이 풀어버린 릴리스는 상의를 살짝 제꼈다.

릴리스의 뽀얀 살갗이 햇빛을 받아 우윳빛으로 빛났다.

남자로 하여금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릴리스의 쇄골이 드러났다.

“….빨아줘.”

“……네?”

“키스마크…”

…지금 뭐라 하시는 거죠?!

내 경악스런 눈빛을 읽은 릴리스가 얼굴을 붉혔다.

“도장 찍어줘.”

“….입술 도장 이미 찍었잖아요.”

“부족해. 시각적으로 보여야 안심할 것 같아.”

나는 빠르게 주변을 훑어본다.

“….이거 저도 다른 사람한테 안 보이는 거 맞죠?”

“응. 안심해도 돼.”

“하아…..”

한숨을 푹 내쉰 나는 머뭇거리며 릴리스를 꼭 안았다.

자연스럽게 릴리스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은 나는 천천히 고개를 내려 쇄골에 입을 가져다 대었다.

“쮸웁…쭙…..쭈웁…”

“흐읍!”

미치겠다. 어디 뭐 중요한 부위도 아닌건만, 왜 이리 야릇한 기분이 들지?

“쯉….쯉……파하…”

입을 때고 보니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아프지는 않아요?”

“…응. 고마워.”

이런 걸로 고마워하지 말아주세요….

몸을 떨어뜨릴려던 그때.

“….나도 해줄까?”

“네?”

“키스마크…”

“……”

잠시 고민해보았지만 뭐…. 답은 정해져 있었다.

“….티 안날 곳이라면…”

“응, 나도 쇄골에 해줄게.”

넥타이를 풀고 상의를 내리자 쇄골이 조금 드러났다.

마찬가지로 내 목 부근에 얼굴을 묻은 릴리스도 천천히 쇄골을 향해 내려갔다. 이윽고.

“쮸웁….”

“윽…!”

“쭙….쭈웁…쭙….”

생각보다 되게 이상한 기분이었다.

부드러운 입술이 닿아있어서 좋으면서도 빨아들이는 압력 때문에 조금은 불쾌하기도 했다.

입술을 땐 릴리스가 그대로 내 목에 얼굴을 파묻었다.

“아팠어?”

“…아뇨. 그냥 좀….이상하네요.”

한동안 포옹을 이어가던 우리는 살짝 몸을 떨어뜨렸다.

곧바로 다시 겹쳐졌지만 이번에는 입술이 서로 만났다.

조금 전 마신 라떼의 달달한 향이 릴리스의 체향과 섞여 좋은 향기를 만들어내었다.

잠시 후 입술을 때고 숨을 고르는데 릴리스가 중얼거리길.

“….써…”

“저는 달달했는데요.”

“…불공평해.”

“그래서 안 할거예요?”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릴리스가 다시 입을 겹쳐왔다.

시간 상 비교적 짧게 키스를 마무리 한 우리는 손을 잡고 아카데미로 복귀했다.

아카데미 정문을 넘음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모습을 숨긴 릴리스는 내 옆에 착 달라붙어있었다.

팔짱을 낀 릴리스는 내 어깨에 뺨을 비비고 있었다.

“…아쉬워요?”

“…응.”

“일주일만 참아주세요.”

“일주일 ‘안’이라고 했어.”

“…네, 최대 일주일이었죠.”

아마 다 쓸거라 예상되지만.

“이번주는 실기평가가 있어서 좀 바쁘겠네요.”

“…긴장돼?”

“흠…..딱히? 어차피 릴리스가 같이 있어줄 거잖아요.”

“응. 아서는 편하게 있어. 내가 다 지켜줄게.”

“든든하네요.”

“마음껏 의지하라구~”

생각해보면 모든 게 실기평가에서 시작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넘어갈 상상도 하지 못할 거대한 벽처럼 느껴졌던 실기평가가, 이제는 가벼운 관문처럼 느껴졌다.

‘…외신님이랑 놀다보니 담이 커져버렸네.’

새삼 나 자신의 변화를 실감한 나는 착 달라붙어 있는 릴리스의 머리에 내 뺨을 비볐다.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를 만끽하며 기숙사로 향하던 그때.

“아아아아아아아! 서어어어어어어!!”

누군가가 이쪽으로 우다다다 달려오고 있었다.

목소리는 분명 가느다란 여성의 목소리였지만 달려오는 폼은 추노꾼을 피해 도망치는 농노의 그것이었다.

“….레티?”

팔짱이 아플 정도로 조여오는 것이 느껴졌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내 앞으로 도달한 레티는 숨을 고를 새도 없이 내 눈앞에 무언가를 들이민다.

“너, 너, 너! 이, 이거 뭐야?!”

레티가 내민 것은 작은 신문이었다.

아카데미 동아리 기피대상 1호의 빛나는 신문부는 매일 일어나는 소식을 담은 일간신문과, 일주일 간 발행된 일간신문들을 집대성한 주간신문을 발행한다.

레티가 내게 내민 것은 일간신문이었다.

손바닥 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의 작은 신문, 그 일면을 가득 메운 것은 바로….

“….어라?”

-속보. 아카데미 주변 상가부근 초절정 미녀 등장. 그 상대는 2학년 고양이 남자?!

나와 릴리스가 팔짱을 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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